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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도약패키지 신청, 2주 만에 덜컥 떨어지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처음엔 그냥 K-Startup 들어가서 공고만 제대로 읽어보면 다 될 줄 알았다. 정부 지원금이라는 게 워낙 많기도 하고, 종류도 다양하니까. 특히 창업도약패키지? 이름만 들어도 뭔가 ‘이건 될 것 같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일단 서류부터 떼보자

일단 벤처기업 인증이 있으면 유리하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 같아서, 그것부터 알아봤다. 기술보증기금에서 심사를 거쳐서 인증을 해준다고 하는데, 이게 또 시간이 꽤 걸리더라. 우리가 신청했을 때는 한 달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서류 준비하는 것 자체도 복잡했고. 법인 설립 자본금은 충분히 마련해뒀었는데, 이런 행정적인 절차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니 좀 당황스러웠다.

뭐가 그렇게 복잡했던 걸까

K-Startup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고를 확인하는 건 쉬웠다. 근데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는데, 대체 뭘 써야 할지 막막하더라. 그냥 우리 아이템이 얼마나 좋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건지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게 또 심사 기준이라는 게 있나 보다. 온라인 판매 채널, 그러니까 스마트스토어 같은 걸 미리 만들어두고 실적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때 막 사업 시작하려던 참이라 그런 게 있을 리가. 키링 제품 판매였는데, 이것도 꽤 경쟁이 치열했다. 자금조달계획서 양식도 따로 있었고, 이거 채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내가 뭘 놓쳤던 걸까

결과적으로는 2주 정도 지나서 메일이 왔는데, ‘탈락’이라는 두 글자를 보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왜 떨어졌는지 정확한 피드백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원 요건 미달’ 이런 식으로만 나오니 답답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단순히 아이템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미 어느 정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하는 모양이었다. 특히 창업도약패키지는 좀 더 성숙한 단계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상공인 철거 지원금 같은 건 또 다른 이야기일 테고.

다시 한번 찬찬히

일단 떨어진 건 어쩔 수 없고, 다시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하는 ‘스포츠산업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같은 것도 찾아봤다. 이건 ‘올해의 K-스타트업’ 예선 리그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이것도 처음부터 다시 서류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더라. 아이디어만 있으면 되는 건지, 아니면 이것도 어느 정도 사업화 단계가 필요한 건지 좀 더 알아봐야 했다. 체육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모전 요강을 다시 꼼꼼히 읽어보긴 했는데, 역시나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다음에 뭘 해야 할지

결국 당장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 1억 대출 같은 다른 자금 조달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 같은 곳에서 보증서를 받아서 대출을 받는 건데, 이것도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린다. 기업부설연구소 신청하는 것도 알아봤는데, 이건 또 다른 지원금 사업이랑 연계되는 부분도 있다고 해서 일단은 보류했다. 이번 경험으로 느낀 건, 정부 지원금이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더 세세하게 준비해야 하고,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거다. 그냥 ‘지원금 받자!’ 하고 덤비기에는 너무 할 게 많고 복잡했다. 다음에는 공고를 진짜 수십 번은 더 읽어보고, 상담도 최대한 많이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끙끙 앓다가 시간만 버린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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