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 괜히 신경 쓰이는 게 소득공제 항목들이다. 이번에는 뭘 더 챙길 수 있나, 작년에는 뭘 놓쳤나 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문득 얼마 전에 정치 후원금을 냈던 게 생각났다.
정치 후원금, 정말 소득공제 될까?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낸 건데, 나중에 관련 기사를 보다가 ‘연말정산 때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10만 원 초과분에는 소득공제를 각각 받을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 좀 놀랐다. 내가 낸 돈으로 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니.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찾아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맞다.
내가 낸 후원금에 대한 영수증 같은 게 따로 오는 건 아니고, 국세청 홈택스 같은 데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들어가면 자동으로 잡히는 것 같았다. 물론, 내가 직접 그 기간 동안 후원금을 냈다는 기록이 있어야겠지만. 내가 낸 건 ‘국민참여성장펀드’ 이런 건 아니고, 특정 정치인 후원회에 직접 계좌이체로 낸 거였다. 금액은 10만 원 딱 맞췄던 것 같다. 일부러 전액 세액공제 받으려고. 괜히 복잡하게 10만 원 넘게 냈다가 소득공제 계산이 더 어려워질까 봐. 근데 나중에 보니까 10만 원 초과분도 소득공제가 된다니, 다음엔 좀 더 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있을 때 이야기겠지만.
후원금, 아무나 낼 수 있는 건 아니더라
이것도 찾아보면서 알게 된 건데, 아무나 후원금을 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내가 냈던 건 개인 이름으로 낸 거였는데, 법인이나 단체는 후원이 안 된다고 한다. 그리고 공무원이나 교원처럼 특정 직군은 후원이 안 된다는 점도 알게 됐다. 내가 공무원은 아니니까 상관없었지만, 혹시 주변에 공무원 친구가 있다면 이런 정보는 미리 알려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후원했다가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내가 낸 후원금이 정확히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그 정당 활동에 쓰이는 거라고만 알고 있다. 뭔가 투명하게 공개되면 좋겠지만, 그건 또 다른 문제인 것 같고.
후원금 영수증, 언제쯤 나올까?
내가 낸 후원금이 연말정산 때 잡히려면, 아마도 해당 후원회에서 국세청에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별도로 뭘 해야 하는 건 아닌 줄 알았다. 그냥 기다리면 홈택스에서 보일 거라고. 근데 이게 또 좀 걸리는 게, 나는 11월 말쯤에 후원금을 냈다. 연말정산은 다음 해 1월에 하는 거니까 시간은 충분한 것 같은데, 혹시나 해서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오픈하는 시점에 확인해봐야겠다. 작년에는 후원금을 낸 적이 없어서 올해 처음으로 이 혜택을 받게 되는 거라, 좀 걱정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 혹시 누락되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그냥 ‘자동으로 되겠지’ 하고 넘기기에는 10만 원이라도 아까운 돈이니까.
다른 소득공제 항목들도 슬쩍 봤다
이왕 연말정산 관련해서 찾아본 김에, 다른 소득공제 항목들도 좀 훑어봤다.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거 말이다. 이것도 세액공제가 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공제율이 높더라. 특히 연금저축은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도 된다고 하니, 이건 후원금보다 훨씬 더 챙겨야 할 혜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연금은 나중에 노후에 찾아 쓰는 거라 당장 손에 쥐는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이득이 될 것 같다. 내가 지금 당장 연금저축이나 IRP에 가입할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은 내가 낸 후원금이 잘 잡히기만을 바랄 뿐이다.
결국, 챙길 건 챙겨야지
결론적으로, 정치 후원금을 내는 게 꼭 돈을 버리는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내가 지지하는 정치나 정당이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10만 원까지는 세액공제도 되니, 어떻게 보면 세금 줄이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내년 연말정산 때 내 홈택스에 잘 잡혀 있는지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혹시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 중에서도 연말정산 소득공제 항목을 더 챙기고 싶다면, 혹시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있다면 한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