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카운트인포 앱을 켜면서 느꼈던 묘한 긴장감
얼마 전 법인사업자대출 관련해서 서류를 챙기다가, 정말 뜬금없는 의문이 들었다. 혹시 내 명의로 내가 모르는 대출이 어디선가 돌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아주 뻔한 걱정 말이다. 뉴스에서 하도 도용 사고가 많다고 하니까, 괜히 밤에 잠도 안 오고 그래서 어카운트인포 앱을 깔아봤다. 솔직히 말해서 앱을 설치하고 본인 인증을 거치는 과정 자체가 이미 나한테는 피곤한 숙제였다. 휴대폰 번호 입력하고, 인증 번호 기다리고, 또 뭐 본인 확인을 위해 카드번호 조회를 하라고 하는데, 지갑 꺼내서 번호 입력하는 그 1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던지. 그냥 앉아서 슥 보면 나오는 거 아닌가 했는데, 역시 내 정보를 내가 직접 확인하는 것도 다 공을 들여야 하는 일인가 보다.
낯선 대출 항목이 보일 때의 식은땀
앱을 켜고 대출 항목을 눌렀는데, 한 3초 동안 화면이 로딩되면서 그 짧은 순간에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혹시 부모님이 예전에 내 명의로 뭘 빌리셨나?’ 아니면 ‘어디서 신용카드가 잘못 발급됐나?’ 별의별 상상을 다 했다.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 3초간의 긴장감은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알 거다. 사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없으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무지하게 살고 있었나 싶은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예전에는 그냥 은행 창구 가서 대출 상담받고 도장 찍고 나오면 끝이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비대면으로 모든 게 투명하게 다 보이니까 역설적으로 불안함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법인 사업자 대출 서류 준비하면서 든 생각
법인사업자 대출 준비하느라 서류를 떼러 다니다 보니 요즘은 정말 웬만한 게 다 디지털화되어 있다. 예전에는 서류 한 장 떼려고 동사무소 줄 서고 그랬는데, 이제는 집에서 클릭 몇 번이면 끝난다. 그런데 이게 너무 편해지니까 오히려 맹점이 생기는 거 같다. 내 명의로 휴대폰 하나만 개통하면 그 뒤로 이어지는 금융 서비스들이 너무 쉽게 열리는 건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 소상공인 지원금이나 뭐 다른 정부지원금 관련해서도 그렇고, 요즘은 비대면 서비스가 대세라지만 그만큼 내가 놓치고 있는 개인정보들이 어디서 떠돌지 모른다는 생각이 한 번씩 문득 든다. 특히 사업하면서 이런저런 서류에 사인하고 제출하는 일이 잦아지니, 더 민감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IBM이 블록체인 특허를 그렇게 많이 사들였다는 뉴스를 봤다. 기술이 발전하면 우리 같은 개인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지겠지?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아직도 내 명의로 된 대출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어카운트인포를 들락날락하는 게 전부다. 사실 대출이 실행된 걸 확인하고 나서야 신고를 하고 대응하는 게 정석이라는데, 사후 처리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정작 그걸 어떻게 철저히 막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시원한 답을 얻기 어렵다. 그냥 정기적으로 내 정보를 조회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말고는 딱히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다.
결국은 스스로 챙겨야 하는 현실
은행 창구 직원들은 바쁘고, 콜센터 연결은 대기 시간만 길고. 케이뱅크 같은 곳에서 AI 이체니 뭐니 편리한 기능을 쏟아내지만, 결국 내 자산이 어디서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니터링하는 건 온전히 내 몫이다. 얼마 전에는 지역 농협이 상호금융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봤는데, 그런 곳은 직원들이 직접 얼굴 보면서 처리해주니 더 안심이 되는 건지, 아니면 우리가 시대의 흐름을 못 따라가서 이렇게 불안해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대출 한 번 받으려면 기업 컨설팅부터 시작해서 챙겨야 할 게 산더미인데, 나중에 혹시나 모를 내 개인정보 도용 문제까지 신경 쓰려니 참 피곤한 세상이다. 그냥 이번에 아무 일 없는 걸 확인한 걸로 만족해야 할지, 아니면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조치를 취해야 할지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찝찝하다.

어카운트인포를 계속 확인하는 게 답답하네요.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낮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앱을 열 때마다 그 짧은 시간 동안의 불안함이 정말 느껴지네요. 이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정보가 너무 많이 보이는 게 오히려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앱에서 로딩되는 동안 드는 생각, 정말 공감했어요. 특히 부모님 명의 대출이나 신용카드 문제까지 떠올라 긴장감이 느껴지던 경험이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