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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집 창업, 생각보다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았어요

정말 라멘집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창업 전에 수십 번도 더 고민했던 것 같아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라멘 빌리지’처럼 이미 일본 식당이 모여 있는 곳도 있고, 코이라멘처럼 100호점을 목표로 하는 곳도 있고. 농심 신라면이 일본에서 오히려 더 잘 팔린다니 신기하기도 하고요. 뭘 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게 제일 컸죠.

처음엔 그냥 ‘맛있는 라멘’이면 되겠지 싶었는데

저는 요리에 관심이 좀 있어서, 취미 삼아 이것저것 해 먹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라멘집을 하면 그냥 맛있는 라멘 하나만 잘 만들면 손님들이 알아서 올 거라고, 그렇게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근데 실제로 창업 준비를 하다 보니 단순히 맛있는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게 있더라고요. 일단 경쟁이 너무 치열해요. 주변에 라멘집이 이미 너무 많아서, 내가 뛰어들 자리가 있나 싶을 정도였어요. 대호당 같은 곳은 이미 지역 상권을 견인하는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는데, 저는 이제 시작인데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프랜차이즈냐, 개인 창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때부터 프랜차이즈 쪽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본사에서 시스템 같은 걸 다 잡아주니까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님 인터뷰 같은 걸 보면 IMF 때도 대기업에서 창업자가 쏟아져 나왔다고 하는데, 좋은 본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괜히 잘못된 본사를 만나면 돈만 날리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코이라멘처럼 고정 로열티를 받는 곳도 있고, 예전에는 무료 공깃밥을 제공하다가 쌀값 때문에 중단해야 했던 이카쿠야 같은 사례도 있었고요. 이런 걸 보면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개인 창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 좋은 것도 아닌 것 같고. 뭘 어떻게 정해야 할지 정말 난감했죠.

생각보다 골치 아픈 ‘쌀’ 문제

가장 예상치 못했던 복병은 ‘쌀’이었어요. 아니, 라멘집 하는데 쌀이 그렇게 중요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저는 당연히 라멘 면이랑 국물에 집중하면 될 줄 알았죠. 그런데 어떤 라멘집은 밥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쌀값 때문에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정도로 쌀 수급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더라고요. “이번엔 남아돌아서 난리”라는 기사를 봤는데, 불과 몇 년 전에는 쌀이 부족해서 난리였다니… 이런 외부적인 요인까지 다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정말 머리 아팠어요. 제가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쌀값 변동까지 신경 써야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비용, 비용, 그리고 또 비용

창업한다고 하면 당연히 돈이 많이 드는 건 알았지만, 막상 알아보니 생각보다 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비용이 많더라고요. 가게 월세, 인테리어 비용, 주방 기기, 재료비… 그리고 또 뭘 배워야 할지,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할지도 문제였어요.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창업한 분 이야기(코이라멘 대표님)를 들으니, 그만큼 힘든 시절을 겪고 뭔가 나만의 행복을 찾고 싶어서 시작하신 거더라고요. 저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좀 더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그 길이 생각보다 험난한 것 같았어요. 정확한 초기 비용은 아직 계산 중인데, 보증금이랑 권리금만 해도 꽤 되고, 인테리어도 업체를 알아봐야 하는데 견적 받으면 또 천차만별이고… 최소 몇 천만 원은 있어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뭘 하고 있냐고요?

솔직히 지금도 결정을 다 내린 건 아니에요. 라멘집을 계속할지, 아니면 다른 아이템을 찾아볼지 고민 중이에요. 워낙 많고, 또 쌀값 파동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고, 비용 문제도 그렇고… 뭔가 딱 ‘이거다!’ 싶은 답이 아직 안 나와요. 그래도 하나 깨달은 건, 남들이 다 한다고 나도 똑같이 하면 안 된다는 거. 분명 저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 아직 그걸 못 찾았어요. 좀 더 발품 팔아보고, 여기저기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계속 움직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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