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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나가는 돈 때문에 실업크레딧 신청을 망설이게 된다

당장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드는 기분

요즘 들어 부쩍 여기저기서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생활비 관련 정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이런 건 평소에 신경도 안 썼는데, 막상 월급이 끊기거나 생활 패턴이 좀 흔들리면 갑자기 절박해지는 게 사람 마음인가 보다. 국민연금 공단 사이트를 기웃거리다가 ‘실업크레딧’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이게 참 애매하다. 국가가 보험료의 75%를 지원해 준다니 듣기엔 참 좋은데, 나머지 25%는 내 통장에서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거니까. 지금 당장 생활비도 빠듯한 마당에, 나중에 받을지 안 받을지도 모르는 미래의 연금을 위해 매달 몇만 원씩 내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3.3% 프리랜서와 연금 사이의 괴리

지인이 읽고 있던 세무 관련 책을 슬쩍 넘겨봤는데, 거기서도 생활비 지원이나 증여세 같은 내용이 나오더라. 4대 보험 피하려고 프리랜서로 계약했다가 나중에 낭패 본다는 이야기들을 읽으니 괜히 남 일 같지가 않다. 사실 나도 한때는 회사에서 3.3% 떼고 돈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게 세금을 아끼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결국 나중에 연금 납입 기간이나 실업급여 같은 부분에서 엄청난 공백을 만들어낸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그때는 그냥 당장 손에 들어오는 몇만 원이 소중했지, 10년 뒤 20년 뒤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집값 고민과 생활비의 우선순위

뉴스에서는 인구가 줄어도 집 문제는 여전하다고 떠든다. 자가 보유가 출산에 별 영향이 없다는 통계도 나오는데, 그걸 보면 참 씁쓸하다. 사실 내 주변만 봐도 주택 담보 대출 이자 내느라 허리가 휘어서 생활비를 줄이는 게 아니라 거의 굶는 수준으로 사는 친구들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정부 지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안심재산관리서비스 같은 것도 결국 자산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의미가 있는 거 아닐까. 가진 게 없으면 관리할 재산도 없으니, 이게 참 묘한 박탈감이 든다.

납부예외와 실업크레딧 사이의 줄타기

결국 납부예외 신청을 할 것인가, 아니면 실업크레딧으로 버틸 것인가의 문제로 돌아온다. 납부예외는 당장의 고정지출을 막아주니 마음은 편한데, 나중에 돌이켜보면 이게 다 노령연금 수령액을 깎아먹는 지름길이라니 마음이 복잡하다. 공단 상담 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봐도 사실상 ‘본인 선택’이라는 답변뿐이다. 매달 꼬박꼬박 떼어가는 게 아니면 결국은 내가 알아서 챙겨야 하는데, 나 같은 사람이 미래를 위해 현재의 생활비를 쪼개는 게 정말 현명한 건지 여전히 의문이다.

딱히 결론이 나지 않는 계산기 두드리기

오늘도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를 켜놓고 계산기를 두드려본다. 몇만 원 더 내는 게 내 노후에 정말 큰 차이를 만들까? 아니면 그냥 지금 맛있는 거라도 사 먹고 버티는 게 나을까? 사실 이런 고민 자체가 이미 내가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라는 증거 같아서 조금은 우울해진다. 내일은 또 다른 지원금이 있는지 찾아보겠지만, 사실 이런 거 찾느라 시간 쓰는 게 제일 아까운 것 같기도 하고. 아마 이번 달도 고민만 하다가 마감일 지나서 그냥 흐지부지 넘어갈 것 같다. 딱히 해결책도 없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기도 뭐한 이 어정쩡한 상태가 꽤 오래 지속될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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