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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 경력이 이력서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가

자원봉사 경력을 이력서에 넣어야 할지 고민했던 시간

최근에 사회복지시설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봉사활동 경력이었다. 사실 거창하게 남을 돕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집 근처에 있는 복지관에서 틈틈이 했던 일들이 전부였다. 이력서 양식을 보면 자원봉사 활동 내역을 적는 칸이 따로 있는 곳도 있고, 아예 없는 곳도 있어서 이걸 어디까지 기재해야 하나 싶었다. 어쩌다 보니 2025년 7월부터 8월까지 짧게, 그것도 매일이 아니라 생각날 때마다 간헐적으로 참여했던 기록뿐이라 이걸 적는 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막상 이력서를 쓰려니 날짜 하나하나 기억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예전에 찍어뒀던 사진첩을 뒤져서 겨우 기간을 맞췄다. 이런 사소한 것들 때문에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기는 기분이 들 때면 이게 정말 필요한 과정인가 싶기도 했다.

폐지 수집으로 모은 돈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뉴스를 보다 보니 서산시 지곡면에 사시는 86세 윤충식 어르신 이야기가 나왔다. 1년 동안 폐지를 모아서 1,168만 원이나 기부하셨다는데, 그 액수도 놀랍지만 그 노력이 내 일상과는 너무나 다르게 느껴져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나는 고작 자원봉사 한 줄 넣을지 말지 고민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누군가는 삶의 궤적 자체가 나눔인 경우도 있구나 싶어서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복지라는 게 거창한 예산이나 정책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개개인의 헌신에서 시작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 봉사 활동과는 성격이 다르겠지만, 복지 현장에 발을 들이려는 사람으로서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지자체별로 다른 복지 체감 온도

최근에 목포시에서 ‘모두의 생리대’ 시범사업으로 국비 3억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봤다. 23개 동 행정복지센터랑 보건소,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에 비치한다고 하니 실제로 혜택을 보는 분들은 참 편하겠다 싶었다. 내가 사는 곳은 어떤지 괜히 지자체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뒤적거려 봤는데, 하남시 같은 곳은 민원 서비스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니 동네마다 복지 격차라는 게 분명 존재하긴 하는 것 같다. 이런 걸 보면 복지라는 게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서 내가 누릴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이 확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딘가는 휴먼타운 2.0이다 뭐다 해서 재개발이랑 복지 시설을 같이 추진한다는데, 사실 그런 큰 정책들이 내 일상에 당장 체감되는 건 아니라서 남의 동네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가 더 많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애매함과 남는 의문들

결국 사회복지시설 취업을 위해 자원봉사 경험을 이력서에 녹여내기로 했다. 거창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기보다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복지관에서 눈으로 보고 느꼈던 현장의 공기나 어르신들의 말투 같은 것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에 적었다. 사실 이게 채용 담당자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일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학교랑 안과 병원이 협력해서 학생들에게 의료 복지를 제공한다는 식의 MOU 뉴스도 있던데, 나 같은 지원자보다는 훨씬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는 전문가들이 부럽기도 하다. 자원봉사 활동 기록이 정말 이력서 합격에 큰 도움이 될지, 아니면 그냥 형식적인 칸 채우기에 불과한 건지 아직은 확신이 안 선다. 나중에 실제로 일을 하게 되면 이런 고민들이 사소하게 느껴질지, 아니면 더 복잡한 현장 문제들 속에서 지금의 고민은 추억이 될지 궁금할 뿐이다. 어쩌면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복지 현장에 적응해가는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 경력이 이력서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다가”에 대한 2개의 생각

  1. 윤충식 어르신처럼 작은 나눔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봉사할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있었는데, 기록을 남기는 방식 때문에 오히려 불안감을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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